먼저 밝혀 둘 것은 난 절대로 “식도락가”가 아니다. 그냥 주는 대로 가리지 않고 맛있게 먹는 스타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음식평론가는 더더욱 아니라는 점. 그 저 일본생활이 긴 소시민일 뿐임을 분명히 밝혀 두며, 여기서 소개되는 곳과는 아무런 스폰서 관계가 없다는 사실도 잊지 말고, 여러분께서 끝까지 탐독하시길 바란다.
소실적부터 대학, 그리고 직장생활까지 일본에서 보낸 영향을 받아 대중음식 중에선 단연 라멘을 좋아했다. 한 때는 라멘에 미쳤을 때도 있었다. 매일 한끼는 라멘을 사 먹는 이상하고도 사치스러운 시간을 소비했다. 워낙 쌀밥보다는 면종류를 좋아했던 이유도 있었지만, 그래도 입맛에 맞지 않는 걸 억지로 먹는 바보는 아니었다.
“라멘 예찬론” 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일본인 삶에 녹아 숨쉬는 라멘의 정체에 대해선 논할 수 있다고 자평해 본다.
난 현재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로 돌아와 살고 있으며, 전직 일본어 선생이었던 커리어를 살려 “일본어 도사” YouTube 강의를 올리고 있다.
내가 수업과정에서 다 상세히 설명하지 못하는 일본의 문화, 음식, 민족성 등을 중심으로, 아는 범위내에서 책을 써내려 가기로 하겠다.
극히 개인적인 편견일 수도 있으나, 유튜브 동영상에선 언급할 시간이 없는 장르를 다루어,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